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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표 신개념 SF ‘미키 17’’, 인간 소모품 시대 온다

봉준호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 ‘미키 17’이 오는 2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봉 감독은 영화의 기획 의도와 연출 철학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2050년대 우주 식민지 개척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는 방사선 피폭 등 극한의 위험이 따르는 임무를 수행하며 죽을 때마다 생체 프린팅 기술을 통해 재생되는 ‘익스펜더블(소모품)’로 살아간다. 그러나 연구진이 미키의 사망을 착각하고 ‘미키 18’을 출력하면서 예상치 못한 갈등이 발생한다.

 

봉 감독은 “현실에서는 사회 시스템이 그대로인 채로 인간만이 계속해서 교체되는 구조적 슬픔과 잔인함이 존재한다”며 “이 영화는 그러한 현실에 대한 작은 위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속 익스펜더블 개념을 통해 노동과 희생을 강요받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키 17’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는 독재자 마셜(마크 러펄로 분)이다. 해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마셜은 특정인을 모델로 하지 않았다”며 “역사 속 수많은 독재자들의 특성을 융합한 캐릭터”라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마르코스 부부,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부부 등 실제 독재자 부부의 사례를 참고해 영화 속 마셜과 그의 아내 일파(토니 콜렛 분)를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서 미키는 현실 속 산재 피해자와도 연결된다. 봉 감독은 “미키는 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서 목숨을 잃은 청년이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희생된 청년과 다르지 않다”며 “죽어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인간만 교체되는 구조적 모순을 SF 장르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스페셜 갈라’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봉 감독은 경쟁 부문 제안을 사양한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수상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작품이 경쟁 부문에서 기회를 얻길 바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미키 17’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펄로는 20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살아있는 전설인 봉준호 감독과 작업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극중 마셜을 연기하며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도록 신경 썼다”며 “이기적이고 연약한 독재자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는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며 “장르적 흥분을 유지하며 관객이 영화 속 이야기와 캐릭터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키가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결국 부서지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점이 핵심 메시지”라고 전했다.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 숫자가 ‘7’에서 ‘17’로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히 반복되는 죽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키의 성장 서사를 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키가 18번째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영화관에서 ‘미키 17’을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라며 “SF 영화다운 스펙터클한 장면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큰 스크린에서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미키 17’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를 모은다.

 

핫한 여행지로 등극한 부곡온천, 주말 예약률 90%.

허가 되었지만, 최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관광객 수가 다시 283만명에 달했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관광객 수가 급감했던 242만명에서 약 4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군은 올해 목표 관광객 수를 300만명으로 잡고 있으며,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곡온천의 관광객 수는 창녕군의 회복력과 재도약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창녕군은 2012년부터 관광객 수를 집계해왔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382만명, 388만명이 방문하는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310만명에서 344만명 사이를 오갔으나, 2018년 부곡하와이 폐업 이후 관광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240만명으로 떨어지며 큰 타격을 입었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면서 관광객 수는 2022년까지 240만명에서 260만명 사이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2023년부터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부곡온천의 부활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2023년 창녕은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로 지정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황톳길과 빛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고, 유아용 공원과 전지훈련단 방문 등의 프로그램들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부곡온천 지역 내 숙박업소들이 가족탕을 리모델링해 관광객 맞이에 적극 나섰다. 특히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객실 수가 1355개로 확대되었고,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시설이 마련됐다. 가족탕은 물론 목욕탕 개념의 온천시설도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광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관광객들이 부곡온천을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온천수의 질이다. 부곡온천은 섭씨 78도의 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를 자랑하며, 피부 미용과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부곡온천지구 내 24개의 숙박·온천업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3곳은 휴업 상태다. 온천업소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주말에는 예약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사전 예약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창녕군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함양-울산 고속도로 중 창녕-밀양 구간이 개통되면서, 창녕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수도권과 영남권의 관광객들이 더욱 쉽게 창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향후 창녕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관광업계에서는 부곡온천의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숙박업소들의 리모델링과 더불어 지역 관광 인프라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득연 부곡온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은 "부곡온천지구는 전국 최고 수질을 자랑하며, 주말 예약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창녕군은 올해 관광객 수 300만명 목표 달성을 확신하며, 다양한 신규 관광 자원 개발과 더불어 온천시설의 질적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및 숙박 인프라 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온천지구 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창녕은 지금,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