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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아이들을 성상품화?" MBN '언더피프틴' 방송 강행에 129개 단체 분노 폭발

 여성·언론·교육·인권 등 129개 시민사회단체가 2025년 3월 26일 서울 중구 MBN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만 15세 이하 아동이 참여하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방송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고유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스쿨미투 대응팀장은 MBN이 지난 21일 "사회 각계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방송 취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들은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에 '여성 아동 착취'에 대한 책임 인정과 제작·홍보 전면 중단, 이미 제작된 방송분의 완전 폐기를 요구했다. 또한 MBN에는 방송 계획 즉각 철회를, 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부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오디션·연예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기준 수립과 성적 대상화 및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3월 31일 첫 방송을 앞둔 '언더피프틴'은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국 아이돌 산업의 여성 아동 대상화 문제를 둘러싸고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어린 참가자들의 외모와 신체를 강조하는 방식과 과도한 노출, 선정적 안무 등이 주요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3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강행 의지를 고수했다. 제작사 측은 "참가자들의 꿈을 존중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부적절한 표현이나 연출은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대응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지연 부위원장은 "교사로서 15세 이전에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꿈을 이루기 위해 가혹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청소년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며 "오히려 불합리한 기준에 맞서 비판하고 저항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과 함께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K-팝 산업이 성장하면서 아이돌 지망생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동·청소년 보호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켰다. 시민단체들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권이 산업적 이익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좀비 학교부터 포켓몬 월드까지... 한국 테마파크들의 '미친 변신' 현장 공개

단위 방문객부터 스릴을 추구하는 젊은 층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오는 11일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레고 닌자고 IP를 적용한 어트랙션 '스핀짓주'를 공식 오픈한다. 약 2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에 2644㎡(약 800평) 부지를 확장해 조성한 이 어트랙션은 총 길이 346m의 트랙에서 최대 시속 57㎞로 운행하며, 좌석이 최대 360도 회전하는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 인기 시리즈인 닌자고 IP를 활용한 몰입형 어트랙션으로, 선과 악의 대결을 종결시킬 그린닌자(로이드)를 지키기 위해 마스터 우가 불, 번개, 얼음, 흙의 속성을 가진 원소 마스터들을 훈련시킨다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롯데월드는 넥슨과 손잡고 내년 상반기 '메이플스토리' 테마존을 오픈할 예정이다. 매직아일랜드에 조성될 이 테마존은 게임 세계관에 기반한 신규 어트랙션 3종을 비롯해 캐릭터 공연, 식음료, 굿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2003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연령대가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메이플스토리의 특성을 살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형' 어트랙션으로 구성될 전망이다.또한 롯데월드는 '역대급' 협업으로 평가받는 포켓몬 월드를 운영 중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곳곳을 포켓몬 IP를 적용한 거대한 '포켓몬 월드'로 꾸미고, 계절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4월에 신규 호러 체험 시설 '귀문(鬼門): 악령의 동굴'을 선보인다. 스릴형 어트랙션이 모인 광산 마을 테마존 '언더랜드'에 조성된 이 시설은 동화 속 왕국의 오우거 광산 마을을 배경으로, 폐광산에 잠들었던 어둠의 존재가 깨어난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방문객들은 폐광산 사무실부터 시작해 비밀 갱도, 폐쇄된 화장실과 휴게실, 숨겨진 어둠의 공간 등을 거치며 총 3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체험을 즐길 수 있다.에버랜드는 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초대형 팝업 콘텐츠 '블러드시티'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약 1만㎡ 규모의 야외 공간에 '지금 우리 학교는', '기묘한 이야기' 등의 인기 콘텐츠를 테마로 한 체험존을 조성해 MZ세대 관람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존에서는 좀비에게 점령당한 효산고등학교와 시내의 폐허 공간 등을 사실감 있게 구현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처럼 국내 테마파크들은 다양한 IP를 활용한 어트랙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인기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IP를 테마파크 어트랙션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단순한 놀이기구를 넘어 스토리텔링과 몰입감을 강화한 복합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되어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IP 기반 어트랙션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