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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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로 가족 잃었던 푸딩이… 드디어 찾아온 따스한 봄날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로 9명의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2살 추정)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보호 아래 있던 푸딩은 한 달 반 만에 65명의 입양 신청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새 가족의 품에 안겼다.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에서 이루어진 첫 만남에서, 푸딩의 새 가족이 된 윤정은씨와 이세종씨 가족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 가족은 4년 전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반려견 '쁘띠'를 그리워하며 새로운 반려견 입양을 망설여왔다고 한다.

 

임시 보호자였던 케어의 양지혜 활동가는 이날 푸딩의 생활 습관과 성격에 대해 상세히 전달했다. "다소 시크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애교도 부리고, 산책과 간식을 특히 좋아하며 점프를 잘한다"는 등 푸딩만의 특징을 새 가족에게 설명했다. 헤어짐의 순간에는 양 활동가의 조카가 눈물을 보일 정도로 푸딩과의 정이 깊어져 있었다.

 

새 가족들의 정성과 배려는 집 곳곳에서 엿보였다. 반려견의 안전을 고려해 대리석 바닥 전체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했고, 소파에는 방석과 당근 인형을, 거실 곳곳에는 장난감과 사료·물그릇을 미리 준비해두었다. 이러한 세심한 준비는 케어의 입양자 선정 과정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입양자 선정 과정은 8회에 걸친 심사 회의와 최종 후보 3가구에 대한 현장 실사 등 철저하게 진행됐다. 케어의 이은영 활동가는 "푸딩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일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모든 기준 충족과 함께 가족들의 푸딩을 향한 진심 어린 배려가 최종 결정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새 가족이 된 윤정은씨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새로운 반려견 입양을 망설였지만, 푸딩의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다"며 "은퇴하신 부모님과 유동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한 제가 푸딩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만남에서 푸딩은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곧 새 가족들과 친밀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쓰다듬는 손길에 눈을 감았다 뜨며 반응했고,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려 응시하는 등 적응의 조짐을 보였다. 새 가족들은 "원래의 가족을 완전히 잊기는 어렵겠지만, 우리와 함께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예산황새공원, 예당호 품고 '훨훨'… 다채로운 생태체험 풍성

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주제로 다양한 생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당호'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황새와 예당호의 공생 관계를 조명하고,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월별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연령대별 맞춤형으로 구성되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황새 학교 가요', '황새 가족 성장기'부터 '떠나요 습지로 냠냠 쑥쑥 애벌레', '개미와 반딧불이' 등 흥미로운 주제로 황새뿐만 아니라 습지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여름에는 '신나는 여름놀이', '풀밭의 곤충들'을 통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가을에는 '꿈틀꿈틀 토양을 지키는 지렁이' 등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의 신비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예산황새공원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황새의 생태적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생태 전문 해설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연령과 수준에 맞춰 난이도와 시간을 조절한다.실제로 지난해에는 인근 유치원, 어린이집 18개소, 초등학교 13개소를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황새공원은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 교육의 장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매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황새공원 관계자는 "올해는 예당호라는 지역적 특색을 접목시켜 더욱 풍성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재미를 갖춘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황새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소중한 자연을 지키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예산황새공원의 생태 프로그램 참여는 예산황새공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