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는 가격 내려도… 빵·라면은 힘들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태제과와 오리온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계란과자를 비롯한 비스킷 3종의 가격을 평균 6.7%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원가 부담이 크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10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은 주요 제품에 대해 최대 10%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 관계자는 판매가 인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가격 인하가 라면 및 제빵업계로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월 국제 밀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t당 198.79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러시아의 곡물 협정 연장 거부로 인한 급등과 비교할 때 약 40%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2023년부터 정부의 권고에 따라 이미 가격을 조정한 바 있으며, 원부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원재료의 가격이 여전히 높고 인건비 부담도 크다고 언급했다. 제빵업계 역시 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격 요인이 여전히 많아 가격 인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