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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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등에 외환보유액 비상..외환보유액 ‘찔끔’ 증가

우리나라의 3월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했으나 4100억 달러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영향이 컸다. 그러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등으로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4100억 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4100억 달러를 밑돌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4000억 달러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전쟁과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른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이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수준인 1470원대를 돌파했으며, 31일 종가는 1474.0원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요 요인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미국 달러화 약세다.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외화예수금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달러 인덱스가 3월 중 약 3% 하락하면서 유로화(4.1%), 파운드화(2.7%), 호주달러화(0.7%), 엔화(0.2%) 등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는 외환보유액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500억 달러였던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가 650억 달러로 확대되었고, 이 거래를 통해 국민연금이 외화를 조달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만기 시 다시 환원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덜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의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3615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41억7000만 달러로 38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SDR(특별인출권)은 14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포지션(41억9000만 달러)과 금(47억9000만 달러)은 변동이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반등했지만, 4월에는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은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지만, 대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 홍콩이 4164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8위로 올라섰고, 한국은 2023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되찾았던 8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세계 1위는 중국(3조2272억 달러), 2위 일본(1조2533억 달러), 3위 스위스(9238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10위인 독일(4067억 달러)의 격차는 25억 달러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경제 리스크를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둔화 등의 요인이 원·달러 환율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외환당국의 대응과 외환보유액 운용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붉은 말 포토존에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2026년은 강릉으로

모래시계공원 일대에서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년 수많은 인파가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해돋이 명소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묵은해를 보내고 떠오르는 첫해를 맞이하는 벅찬 감동을 강릉의 겨울 바다에서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는 '붉은 말의 해'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 설치되는 특설무대에서는 31일 저녁 8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0시 30분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한 해의 소망을 적어 거는 소망트리와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되어 연말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특히 '신년 라이트닝존'에서는 감성적인 조명 아래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으며, 병오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붉은 말' 형상의 대형 야외 포토존이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설치되어 강릉을 찾는 이들에게 독특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자정이 되는 순간에는 모두가 함께 외치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2026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린다.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역시 경포해변과 같은 시간,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특설무대 공연과 체험존이 운영되며, 무엇보다 정동진의 상징과도 같은 '모래시계 회전식'이 새해맞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거대한 모래시계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몸을 뒤집는 장관은 오직 정동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포의 현대적인 축제 분위기와 정동진의 낭만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취향에 따라 새해 첫 순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강릉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포와 정동진에 각각 행사관리본부를 운영하고, 특히 인파가 집중되는 일출 시간대(오전 7~8시)에는 교통 및 안전을 위한 전담 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다만,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바다부채길, 바다내음캠핑장, 사천 해중공원 전망대 등 일부 시설은 해돋이 시간대 출입이 통제되므로 방문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엄금문 시 관광정책과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강릉에서의 희망찬 새해 첫 출발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