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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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몰락의 시작'... 에르메스에 왕좌 빼앗기고 주가 '반토막'

 세계 최대 명품 재벌 루이뷔통이 명품업계 최고 자리에서 전격 하차했다. 에르메스에게 시가총액 1위 왕좌를 내준 것이다. 저조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파리 증시에서 주가가 무려 8%나 폭락하면서 벌어진 충격적인 권력 이동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15일 마감 기준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의 시가총액은 2440억 유로(약 392조원)에 그친 반면, 에르메스는 2464억 유로(약 396조원)를 기록하며 명품 산업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LVMH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해 소폭 성장을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LVMH 주가는 무려 7.8%나 폭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증시를 강타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이었다. 명품 업계 전반이 압박을 받아 케링은 5.2%, 버버리는 4.6%의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버킨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주가가 0.2% 상승하며 LVMH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LVMH는 2021년부터 수년간 유럽에서 가장 비싼 기업,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보복 소비 열풍으로 명품 수요가 폭증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2023년 주가가 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로 전환됐고, 현재는 고점 대비 45% 이상 폭락하며 거의 반 토막이 났다.

 


LVMH의 몰락은 유럽 시장 전체의 권력 구도 변화를 보여준다. 2023년 후반에는 다이어트약 오젬픽과 위고비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게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달에는 노보노디스크마저 인공지능(AI) 강자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게 왕좌를 넘겨줬다.

 

명품 산업의 최대 위협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 명품 기업들의 공급망이 전 세계에 복잡하게 얽혀 있고,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LVMH는 트럼프 관세 정책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럽 명품 업체로, 일종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LVMH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전화회의에서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의 주된 흐름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와인, 증류주, 미용제품 등 진입장벽이 낮은 저가 명품 제품들에는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고가 명품의 특성상 관세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명품 시장 하위 제품군은 경제 불확실성과 둔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LVMH의 낙관론과 달리 명품 산업 전체가 트럼프 관세의 폭풍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가면 명품 수요,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명품 소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 손 잡고 동화 속으로 풍덩!"... 부산 영화의전당, 어린이날 '마법의 문' 연다

시 '매직월드'를 비프힐 1층 미래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동화 속 마법과 판타지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독특한 컨셉으로,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창의력을 선사할 예정이다.'매직월드'는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새로운 주제와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전시다. 특히 현대미술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전시는 기존보다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고 몰입형 체험 요소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번 '매직월드'는 기획감독 조성호 대표가 이끄는 상상공작소와 함께 12명의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각 작가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마법과 판타지 세계를 표현했다.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듣고,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전시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 체험이 가능하다.전시장은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로 꾸며진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미디어아트, 입체 설치물 등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전시물들은 예술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놀이처럼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는 "매직월드 전시는 '아이가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영화의전당은 앞으로도 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가족 친화적 문화도시 조성 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의미가 크다.전시는 만 3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티켓은 네이버, 쿠팡, 인터파크 등 주요 예매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되어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일보다는 주말과 공휴일에 관람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예매가 권장된다.개막일인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특별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상상공작소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오픈 기념 전시 무료초청'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당첨자에게는 전시 무료 관람 기회와 함께 특별 제작된 아트 굿즈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이벤트 참여 방법과 당첨자 발표 일정은 상상공작소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도 담고 있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매직월드' 전시는 5월 5일 개막 이후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부산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