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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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닌 멕시코 아메리카"…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에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멕시코만' 개명 발언을 두고 외교적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이 "그렇다면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자"며 날카로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유에스에이(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8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지도를 배경으로 독특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17세기 지도를 가리키며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정말 멋진 이름이 될 것 같네요"라며 날카로운 풍자를 던진 것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특히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지역명이 아닌 유엔이 공식 인정한 지명"이라며 "미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사용되어 온 역사적 명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멕시코만은 멕시코 5개 주와 미국 5개 주, 그리고 쿠바를 포함하는 광대한 해역을 지칭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

 


이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한 발언에 대한 대응이었다. 트럼프는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아름답고 적절한 이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변경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추후 상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만 밝혔다.

 

이번 발언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승인한 해상 석유·가스 시추 제한 조치를 무력화하려는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일련의 팽창주의적 발언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언급하고, 파나마 운하 반환을 요구하며, 심지어 그린란드 매입 의사까지 표명하는 등 논란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노골적인 팽창주의와 식민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제주 찍고 삿포로, 다낭으로..설 연휴 여행 트렌드 '뚜렷'

25일29일) 기간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작년 음력 설(2월 9일12일) 대비 국내발 해외여행 예약률은 73.15%, 해외발 한국여행 예약률은 18.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 숙소, 액티비티 예약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특히 올해 설 연휴 시작일인 25일 예약 건수는 작년 설 연휴 시작일(2월 8일) 대비 84.23% 급증하며 긴 연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평균 여행 기간 역시 늘어난 추세다.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 평균 체류 기간은 8.1일, 해외여행객의 한국 체류 기간은 7.6일로, 장거리 여행객 증가와 더불어 여유로운 일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국내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단연 일본이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가 상위권을 휩쓸었고, 방콕, 상하이, 홍콩 등 근거리 여행지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특히 삿포로, 나트랑, 호치민, 다낭 등 겨울 특수를 누리는 여행지들이 상위권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해외 여행객들에게는 서울, 제주, 부산 등 주요 도시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겨울 레저를 즐기려는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우도,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남이섬 등 인기 관광지와 더불어 비발디파크가 투어·티켓 예약 순위 5위 안에 오르며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이번 설 연휴는 길어진 연휴 기간과 더불어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여행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