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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녹슨' 게 아니라 '젖은' 행성이었다? 과학계를 혼란시킨 새 발견

 태양계의 붉은 보석으로 불리는 화성의 신비로운 색상이 수십 년간의 과학적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발견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 연구팀이 24일(현지시간)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의 상징적인 붉은색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대 로마인들은 화성의 붉은 색채가 피를 연상시킨다 하여 전쟁의 신 마르스(Mars)의 이름을 부여했다. 이후 현대 과학자들은 화성의 붉은 표면이 건조한 환경에서 토양 속 철 성분이 공기 중 미량의 물이나 산소와 반응하여 형성된 적철광(hematite) 때문이라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이는 화성이 한때 물이 풍부했던 행성에서 현재와 같은 건조한 행성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ESA 연구팀의 획기적인 발견에 따르면, 화성의 붉은 색상은 적철광이 아닌 페리하이드라이트(ferrihydrite)라는 물을 함유한 산화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화성의 역사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발견이다.

 

화성의 붉은색이 철 성분의 산화, 즉 '녹'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과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사실이다. 지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철은 산소나 물과 접촉하면 산화되어 붉은 녹을 형성한다. 화성에서는 이렇게 녹슨 철을 포함한 토양이 미세한 먼지 입자로 침식되어 바람을 타고 행성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화성 표면 전체가 붉은색을 띠게 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산화철은 형성 환경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며, 각각의 산화철은 특정 환경 조건에서만 만들어진다. 따라서 화성 표면에 존재하는 산화철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면, 과거 화성의 환경 조건을 역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크다. 현재 화성은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에 존재하지 않는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이러한 건조한 환경에서 형성된 적철광이 화성의 붉은색을 만든다고 생각해왔다.

 

ESA 연구팀은 지난 수십 년간 인류가 수행한 다양한 화성 탐사 임무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험실에서 화성 토양과 가장 유사한 모조품을 만드는 정교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산화철을 화산암인 현무암과 혼합하여 화성 토양의 색상과 분광학적 특성을 재현하고자 했다.

 


수많은 실험 끝에 연구팀은 페리하이드라이트와 현무암의 혼합물이 화성에서 관측된 토양의 붉은색과 분광학적 특성을 가장 정확하게 재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인데, 페리하이드라이트는 물을 함유한 산화철로, 주로 차가운 물 환경에서 빠르게 형성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페리하이드라이트는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때만 형성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화성이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일찍 '녹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흥미롭게도 페리하이드라이트는 현재 화성의 건조한 환경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일부 연구에서도 화성 토양에 페리하이드라이트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처럼 종합적이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견은 화성의 역사, 특히 물과 관련된 화성의 과거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화성은 여전히 붉은 행성이지만, 화성이 왜 붉은색인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한 샘플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샘플들이 지구로 돌아오면 이번 발견을 더욱 확실히 검증하고, 화성의 과거 환경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에서 만나는 '봄의 정수' 여행지 14곳 공개

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들은 봄철에 방문하면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이다. 전주 완산 꽃동산은 한옥마을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곳은 벚꽃과 겹벚꽃은 물론, 커다란 철쭉나무 군락도 볼 수 있어 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완산 꽃동산은 봄꽃뿐만 아니라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펼쳐진 산책로도 매력적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군산 은파호수공원은 봄에 유채꽃이 만개하며, 특히 5km 길이의 바람개비길에서는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어 액티브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이다. 또한, 인근의 달빛수목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며, 봄철에는 수선화, 동백꽃, 철쭉, 왕벚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이루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익산 용안생태습지공원은 봄에 특히 아름다운 유채꽃이 만개하며, 자전거와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람개비길이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정읍천 벚꽃길은 정읍천 제방을 따라 5㎞ 구간에 걸쳐 1200여 그루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이곳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야간 경관 조명이 벚꽃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봄밤 산책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남원 구서도역은 1932년에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폐역으로, 소설 『혼불』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로, 특히 철도 역사와 관련된 소품들을 보며 과거의 시간에 빠져들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김제 휘게팜은 농촌 체험과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농작물을 수확하고, 농업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명소로 추천된다.완주 공기마을 편백나무숲은 자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공기와 함께 편백나무 숲을 거닐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특히 편백나무 숲 속에서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어, 마음의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진안 마이정원 미로공원은 화려한 정원과 미로를 통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정원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미로를 풀어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독특한 구조와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무주 설천 뒷작금 벚꽃길은 벚꽃과 함께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장수 봉화산 철쭉 군락지는 장수와 남원의 경계에 위치하며,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능선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마치 꿈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등산과 자연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명소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봉화산 정상에서 철쭉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임실 옥정호 작약꽃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호수를 배경으로 작약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특히 분홍빛 작약과 푸른 호수가 어우러져 이루는 풍경이 아름답다. 이곳은 봄철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관을 제공한다.순창 경천로 벚꽃길은 1.4㎞ 구간에 걸쳐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하는 곳으로, 벚꽃 터널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다. 특히 야간에 펼쳐지는 경관은 그야말로 꿈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섬진강변 자전거길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고창 꽃 정원은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는 정원으로, 봄철에는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꽃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명소로,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부안 수성당은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교회로, 조용한 봄날의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곳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함께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추천된다.전북자치도는 이번에 추천한 14곳의 봄 여행지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명소는 봄꽃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소들로, 전북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