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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자제품 관세 '일부 제외'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및 기본관세 부과를 일부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조치는 주로 스마트폰, 컴퓨터, 메모리 카드와 같은 전자부품을 포함한 제품에 적용되며, 중국 정부는 이를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평가하고, 상호관세를 완전히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3일 미국의 일부 상호관세 면제 조처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미국이 일방적 상호관세라는 잘못된 처사를 수정하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이 경제 및 시장 법률을 위반하고 국가 간의 협력 관계를 무시했다고 비판하며,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관세 및 기본관세를 면제한 이유는 여러 경제적,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은 중국의 무역 관행과 지식재산권 침해를 문제삼아,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예상보다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첫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는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가격 인상을 일으켰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등 전자제품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이에 부과된 상호관세가 미국 내 판매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경제적으로 민감한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되었고, 불만을 야기했다.

 

둘째, 미국 내 대기업들의 불만도 관세 정책 수정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생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관세로 인한 생산비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애플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경제적 타격을 입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대시켰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는 자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보호하고,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국제적인 압력과 여론도 이 결정을 이끌어낸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 경제 전문가들과 소비자들, 그리고 국제 사회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경제적 상황을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무역 전쟁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자, 미국 정부는 더 이상의 고율 관세 부과가 자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일부 면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무역 갈등을 해결하려는 첫걸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종은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미국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이 상호존중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상무부 대변인은 상호관세 정책이 국제 경제 질서를 왜곡했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상호관세를 완전히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1일 중국산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와 기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면제 대상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메모리 카드 등 20개 품목의 전자부품이 포함되며, 이는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 중 약 23%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소비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애플 등 자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의 약 8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위험이 있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면제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상호관세 외에도 반도체 등 품목별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 손 잡고 동화 속으로 풍덩!"... 부산 영화의전당, 어린이날 '마법의 문' 연다

시 '매직월드'를 비프힐 1층 미래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동화 속 마법과 판타지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독특한 컨셉으로,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창의력을 선사할 예정이다.'매직월드'는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새로운 주제와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전시다. 특히 현대미술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전시는 기존보다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고 몰입형 체험 요소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번 '매직월드'는 기획감독 조성호 대표가 이끄는 상상공작소와 함께 12명의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각 작가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마법과 판타지 세계를 표현했다.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듣고,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전시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 체험이 가능하다.전시장은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로 꾸며진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미디어아트, 입체 설치물 등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전시물들은 예술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놀이처럼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는 "매직월드 전시는 '아이가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영화의전당은 앞으로도 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가족 친화적 문화도시 조성 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의미가 크다.전시는 만 3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티켓은 네이버, 쿠팡, 인터파크 등 주요 예매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되어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일보다는 주말과 공휴일에 관람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예매가 권장된다.개막일인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특별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상상공작소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오픈 기념 전시 무료초청'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당첨자에게는 전시 무료 관람 기회와 함께 특별 제작된 아트 굿즈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이벤트 참여 방법과 당첨자 발표 일정은 상상공작소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도 담고 있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매직월드' 전시는 5월 5일 개막 이후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부산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