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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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사나이 이정후, 日팬들에 '유리몸' 조롱당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시범경기 중 허리 통증으로 검진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언론과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일부는 조롱성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이정후의 부상 이력을 두고 '유리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MLB.com을 인용해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MRI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이르면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자고 일어난 후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밥 멜빈 감독은 초기에 "이정후의 부상은 야구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단지 잠을 잘못 자서 허리가 아픈 것"이라며 심각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증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자 구단은 결국 18일 MRI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의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는 허리 불편함에서 벗어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21일 휴식일 이후 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간혹 이런 부상은 생각보다 더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라며 "정규시즌 개막전인 28일 신시내티와 경기까지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닛칸 스포츠'는 이정후의 배경을 소개하며 "전 주니치 드래곤즈 이종범을 아버지로 둔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리그 1년 차인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 37경기 출전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정후가 지난해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데 이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일본 야구팬들은 그를 향해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KBO 시절을 포함해 뭔가 부상이 많은 선수가 급기야는 자다가도 다칠 수 있는 사람이 돼버렸다. 그야말로 부상의 달인이다"라는 비꼼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이정후를 '한국의 렌던'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앤서니 렌던은 현재 MLB에서 '먹튀'의 대명사로 불리는 선수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렌던은 2019시즌 후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4시즌 동안 1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팀이 치른 648경기 중 20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일본 팬들은 "미니 렌던", "한국의 렌던", "어마어마한 불량채권이 돼버렸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반면 이정후는 올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부상에서 회복해 정규시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간 '로즈 판타지' 곡성장미축제 5월 16일 개막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축제는 '장미로 물드는 하루, 올데이 로즈(All Day Rose)'를 주제로 정하고,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장미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오후 5시에 진행되던 개막 행사는 오후 7시로 조정되며, 이른 저녁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장미공원에서는 낮 동안 관람객들이 장미의 향연을 즐기며 자유롭게 버스킹을 감상할 수 있는 '올데이 버스킹'과 더불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로즈 OST 뮤직캠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로즈 시네마' 등 다채로운 체험형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공모를 통해 제작된 축제 공식 캐릭터 '로지 프렌즈'가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공개된다. 축제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할 '로지 프렌즈'는 관람객과의 친근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한편, 어린이 및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꾸려지는 ‘올데이 로즈 퍼레이드’와 ‘로즈 패션쇼’는 주민 200여 명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형태의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교감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곡성군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 45개 팀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 프로그램에도 다양성과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 군립청소년오케스트라와 곡성 출신 가수들의 무대도 마련되어 있으며, 이들은 지역색을 더한 특별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곡성의 대표 축제”라며 “올해는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진정한 참여형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처음 시작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매년 5월 중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에서 개최된다. 장미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장미 1,004종이 조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시각과 후각의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 축제는 지역 대표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청년 창업가 플리마켓 등도 연계되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역시 곡성군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 주차장 확대, 포토존 및 휴게 공간 마련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곡성이라는 지역이 지닌 문화와 사람, 그리고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