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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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0억 한현희 '먹튀' 오명…2군마저 초토화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했던 FA 투수 한현희가 2군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는 당시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과 함께 한현희를 3+1년 총액 40억 원에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한현희였기에 롯데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컸다.

 

한현희는 키움 시절, 2013년과 2014년 홀드왕을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선발 투수로 변신하여 2018년에는 11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한현희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 시절에는 단 한 번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롯데에서는 2년 연속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38경기에서 104이닝을 소화하며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57경기에서 76⅓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결국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현희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베테랑 투수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한현희는 퓨처스리그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는 4이닝 동안 10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1회에만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 윤준혁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 했고, 4회에는 문상철에게 다시 투런 홈런을 맞는 등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한현희는 2패 평균자책점 8.10, 피안타율 .364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20이닝 동안 32개의 안타를 맞았고, 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탈삼진은 겨우 11개에 불과하다. 이는 1군 통산 511경기 1151⅔이닝 76승 58패 8세이브 116홀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한현희의 올 시즌 연봉은 10억 원으로, 그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롯데는 한현희의 부진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펜 강화에도 차질이 생겼다. FA 영입 당시 기대했던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한현희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했다. 

 

롯데는 한현희에게 재기를 위한 시간을 더 줄지, 아니면 다른 방안을 모색할지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4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현재로서는 '계륵'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현희의 부진은 롯데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