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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뉴욕 홀렸다! 41억 '잭팟' 터진 조선의 美친 존재감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1억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렸다. 이는 단순한 미술품 경매를 넘어, 한국 문화유산의 위상을 드높이는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뉴욕에서 개최된 한국·일본 미술품 경매는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높이 45cm의 18세기 백자 대호(大壺)는 등장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치열한 경합을 불러일으켰다. 최종 낙찰가는 283만 3000달러(한화 약 41억 2500만 원, 구매자 수수료 포함)로, 크리스티의 예상 낙찰가였던 18만250만 달러(한화 약 25억 8000만35억 8000만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이는 달항아리가 지닌 예술적, 역사적 가치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이다.

 

보름달을 닮은 둥글고 원만한 형태에서 이름을 따온 달항아리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스티는 이번에 낙찰된 달항아리에 대해 "높이와 폭이 거의 같은 이상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맑고 투명하면서도 깊이감이 느껴지는 뛰어난 발색의 유약이 눈에 띄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18세기에 제작된 달항아리 중에서도 이처럼 완벽한 형태와 아름다운 유약을 지닌 작품은 드물어 소장 가치가 매우 높다"라고 덧붙이며 그 희소성을 강조했다.

 


이번 경매에는 달항아리 외에도 총 28점의 수준 높은 한국 미술품이 출품되어 열띤 경합을 벌였다. 특히, 15~16세기 조선시대에 제작된 백자청화매죽문소호는 섬세한 그림과 맑은 청화색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30만 2400달러(한화 약 4억 4000만 원, 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되며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경매에서 한국 작품의 낙찰 총액은 약 440만 달러(한화 약 64억 원)에 달하며, 한국 미술품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달항아리는 세계적인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경매에 등장할 때마다 미술계의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2023년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는 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예상 낙찰가(약 12억~25억 원)를 훨씬 웃도는 약 60억 원에 낙찰되며, 달항아리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달항아리가 단순한 도자기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예술 작품으로서 그 가치를 확고히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의 41억 원 낙찰은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가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달항아리가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기록을 써 내려가며 세계 미술 시장에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일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간 '로즈 판타지' 곡성장미축제 5월 16일 개막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축제는 '장미로 물드는 하루, 올데이 로즈(All Day Rose)'를 주제로 정하고,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장미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오후 5시에 진행되던 개막 행사는 오후 7시로 조정되며, 이른 저녁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장미공원에서는 낮 동안 관람객들이 장미의 향연을 즐기며 자유롭게 버스킹을 감상할 수 있는 '올데이 버스킹'과 더불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로즈 OST 뮤직캠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로즈 시네마' 등 다채로운 체험형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공모를 통해 제작된 축제 공식 캐릭터 '로지 프렌즈'가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공개된다. 축제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할 '로지 프렌즈'는 관람객과의 친근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한편, 어린이 및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꾸려지는 ‘올데이 로즈 퍼레이드’와 ‘로즈 패션쇼’는 주민 200여 명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형태의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교감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곡성군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 45개 팀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 프로그램에도 다양성과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 군립청소년오케스트라와 곡성 출신 가수들의 무대도 마련되어 있으며, 이들은 지역색을 더한 특별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곡성의 대표 축제”라며 “올해는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진정한 참여형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처음 시작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매년 5월 중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에서 개최된다. 장미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장미 1,004종이 조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시각과 후각의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 축제는 지역 대표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청년 창업가 플리마켓 등도 연계되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역시 곡성군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 주차장 확대, 포토존 및 휴게 공간 마련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곡성이라는 지역이 지닌 문화와 사람, 그리고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