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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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숨 쉬기 힘든 진짜 이유... '수면무호흡증 환자 절반이 비만 때문'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고도 비만이 다양한 심각한 질환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3등급 고도 비만(BMI 40 이상)은 수면무호흡증, 당뇨병, 간질환 등 16가지 주요 질환과 강력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올오브어스(All of Us)' 프로그램에 참여한 27만여 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의 디지털 저널 《NEJM Evid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전자 건강 기록, 신체 측정 기록, 설문조사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체중, 과체중, 그리고 비만 1등급(BMI 3034.9), 2등급(BMI 3539.9), 3등급(BMI 40 이상)으로 분류됐다.

 

전체 참가자 중 42.4%가 비만으로 분류됐으며, 이 중 21.2%는 1등급, 11.3%는 2등급, 9.8%는 3등급 비만이었다. 흥미롭게도 비만인 참가자들은 정상체중 참가자들에 비해 여성과 흑인의 비율이 높았고,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혈압과 허리-엉덩이 비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주목한 16가지 질환은 고혈압, 제2형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부전, 심방세동,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 통풍, 대사이상 관련 간질환, 담석,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관절염 등이다.

 

분석 결과, 모든 질환에서 비만 등급이 높아질수록 유병률과 발병률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명확한 패턴이 확인됐다. 특히 3등급 고도 비만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제2형당뇨병, 대사이상 관련 간질환과 가장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천식, 관절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은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낮았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각 질환에 대한 비만의 기여위험분율도 계산했다. 이는 특정 질환 발생에 비만이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분석 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51.5%가 비만과 관련이 있었으며, 대사성 간질환의 36.3%, 관절염의 14.0%도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 특히 고도 비만이 다양한 심각한 건강 문제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만 관리가 이러한 질환들의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연관성이 연령, 성별, 인종, 소득 및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 자체가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비만, 특히 고도 비만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체중 감량과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여러 심각한 질환의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효과적인 비만 관리 전략을 통해 이러한 질환들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만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공중 보건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SNS에서 핫한 그곳! 아름다운 농촌 인생샷 성지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델로 평가된다.아름다운 풍경으로 '인생샷 명소'가 된 경관농업 현장들은 이제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전남 완도 청산도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구들장논'에 26.5㏊(약 8만평)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밭은 5월까지 만개해 매년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강원 삼척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6㏊, 약 1만8000평)은 본래 기름 채취용으로 유채를 재배했지만, 길가에 핀 꽃을 보고 관광객이 모여들자 2002년부터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재방문 의사를 밝혀 그 인기를 증명했다.한반도 '호랑이 꼬리'의 끝자락,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주변 지역 역시 경관농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약 15만평(50㏊) 규모의 드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말마다 1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아 명성이 자자하다. 본래 해풍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던 땅이었지만, 포항시가 농민들을 설득한 끝에 2018년부터 유채를 심기 시작한 결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농업은 농업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며, 현재 50㏊ 규모의 단지를 100㏊(약 30만평)까지 확장할 계획임을 강조했다.강원 평창 봉평면은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로, 매년 9월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경관농업 명소다. 80여 농가가 47㏊(약 14만평)의 메밀꽃밭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축제에 15만명이 다녀갔다. 꽃구경은 물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더해져 품격 있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전북 고창에서 5월 11일까지 계속되는 '고창청보리밭축제' 역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 약 30만평(100㏊) 규모의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 물결처럼 일렁이며 방문객들에게 '인생샷'을 남길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축제는 생태관광 분야에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지자체의 노력에 정부도 '경관농업직불제'로 힘을 보태고 있다. 경관작물 재배 농가에 소득 감소분을 고려해 1㏊당 경관작물 170만원, 준경관작물 100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한다. 유채, 메밀,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과 청보리, 쌀보리 등 준경관작물이 해당된다.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농업법인이 마을 단위 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 축제·농촌관광 연계 계획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경관농업직불제가 가치를 높이고 농민 실제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관광객 증가 선 사례와 갈수록 농사짓기 어려운 고령농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지자체들도 경관농업으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관농업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